쿨~한 대관령…음악의 숲속으로 피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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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8월14일 대관령국제음악제, 강원도 평창 일대서 다양한 행사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2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용평리조트 눈마을홀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제의 주제는 '이름에 무슨 의미가?'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대사 중 "이름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장미라고 불리는 저 꽃도 이름이 어떻게 달라지든, 향기는 결코 달라지지 않을 텐데"에서 따왔다. '사랑의 인사''고래의 목소리' 등 작곡가가 곡에 따로 이름을 붙인 표제곡 중심으로 음악제 프로그램을 짰다.
음악제의 주축은 '저명 연주가 시리즈'와 음악학교다. '저명 연주가 시리즈'에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미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스트 엘마 올리베이라가 10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것을 비롯해 유럽 최고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미켈란젤로 현악4중주단,첼리스트 알도 파리소,지안왕,바이올리스트 김남윤,이고르 오짐 등 세계 정상급 연주가 30여명이 무대를 꾸민다.
특히 이들이 연주할 마우리치오 카켈의 '세 연주자를 위한 대결',얼 킴의 '소프라노와 현악을 위한 세계의 프랑스 시',탄 툰의 '고스트 오페라',조지 크럼의 '고래의 목소리' 등은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곡이다.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용평리조트 잔디밭에서도 공연 실황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음악학교 프로그램에는 2008년 롱 티보 콩쿠르 바이올린 우승자 신현수,올해 주니어 차이코프스키 첼로 부문 우승자 이상은 등 12개국에서 온 184명의 음악도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2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저명 연주가 시리즈'의 음악가에게 지도를 받고 학생연주회 무대에 서는 등 음악성과 연주 기량을 향상시킬 기회를 갖는다.
올해로 다섯 번째 음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정명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올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30여명을 더 뽑았다"며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만 교수들도 재능 있는 학생들과의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신예들이 선보이는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등이 진행되고 일반인들도 참가할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음악가와의 대화 등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gmmf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