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투자하려면 H주에 투자하세요."

마크 탠(Marc Tan) UBS SDIC투신 최고투자책임자(CIOㆍ사진)는 15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A주 보다 H주가 투자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중국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가 유망하다고 설명이다. 중국은 2조 달러 이상의 풍부한 외환 보유고, 높은 저축률, 금융시장의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중국경제는 세계경제의 활력소가 된다는 판단이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H주가 A주보다 낫다고 제안했다. 주가수준이 낮은데다 저평가된 우량주들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승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정부가 내수 소비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내수종목에 중점을 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필수소비재, 경기관련 소비재,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의 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제안했다.

반면 지금 A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사례를 고려할 때 A주는 유동성에 의해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움직여왔다는 것. 상반기에는 유동성에 의해 A주가 과도하게 올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유동성 보다는 실적랠리가 이어짐에 따라 주가의 추가상승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A주의 경우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크다"며 "중국 밖에서 이러한 본토증시의 생리를 잘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UBS SDIC투신은 UBS가 49%, 중국 SDIC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합작금융회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