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선을 뚫고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타면서 사흘 전 수준인 1280원대로 안착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9.5원 하락한 128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인한 역외 환율 하락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4원 내린 129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코스피지수가 개장 직후 1%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자 낙폭을 늘렸다. 이후 증시가 서서히 상승폭을 늘리고 있는데다 역외 매도세가 조금씩 나오면서 환율은 1280원대 초반으로 내려와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26.90p 상승한 1412.46을 기록하며 2% 가까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7.31p 상승한 483.5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61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와 소매판매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7.81p 상승한 8359.4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6.52p 상승한 1799.73을 기록했고, S&P 500지수 역시 4.79p 오른 905.84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원 하락한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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