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5일 지금 시장은 변곡점에 위치한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설마했던 조정이 마침내 출현했고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며 "전일 지수가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장대음봉이 주는 위압감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 연구원은 "지난 13일의 급락은 심리적인 원인이 가장 컸다"며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 하던 투자자들이 몇 가지 악재를 핑계 삼아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수급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주식시장이 변곡점에 위치한 상황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최근 다우지수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라며 "지수가 대표적인 반전형 패턴인 헤드앤 숄더(Head & Shoulder) 패턴의 완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약 이번 주 미국시장이 패턴을 완성하고 급락하게 될 경우에는 한국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미 증시가 급락하지 않는다면(상승 내지 제한적 하락) 이제부터는 헤드앤 숄더 패턴의 속임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하라"며 "특히 이 과정에서 거래량 증가가 동반된다면 이는 패턴의 신뢰도를 높이게 된다는 점에서 3분기 상승장의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갑자기 출현한 조정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변동성은 새로운 추세의 출발점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이번 주는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주목해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