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정유업계, LPi 하이브리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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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가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이것이 달갑지 않습니다. LPG는 공급이 부족해 수입하는 만큼 시장 확대는 곧 외화낭비라는 지적입니다. 오히려 국가 경제를 위해서는 공급이 남아도는 경유를 이용한 클린 디젤 활성화가 더 시급하다는 주장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현대차가 지난 8일 출시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입니다. 유럽의 클린 디젤, 일본의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맞서 LPG를 연료로 사용한 틈새 모델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7천5백대, 내년에는 1만5천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기아차까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달갑지 않습니다. LPG는 공급이 부족해 상당 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LPG소비량은 1억188만배럴. 하지만 생산량은 3천4백만배럴에 불과해 나머지를 해외에서 잔량 사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LPG 차량 시장 확대는 외화 낭비라는 지적입니다. 오히려 국가 경제 측면에서는 공급이 남아도는 경유의 활성화가 더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LPG는 공급이 부족해서 전체 60% 정도를 수입한다. 휘발유와 경유는 남아서 전체 생산량의 20%를 수출한다. 하이브리드는 쪽은 연구도 많이 하는데 클린 디젤은 정책적으로 대접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연비는 30%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가 적어 오래전부터 클린 디젤 개발에 힘써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후발 주자로 경쟁력이 없다며 클린 디젤을 외면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정부는 9월부터 유로-V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경유차에 대해 환경개선부담금을 감면해줄 계획입니다. 나아가 환경개선 효과가 높을 경우 경유차에 대한 부담금 부과 자체를 완전 폐지할 예정입니다.
정유업계는 개정안 국회 통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앞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그린 카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