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부품주들이 에릭슨의 투자 논란 때문에 하루 동안 냉온탕을 오갔다.

14일 에이스테크는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던 케이엠더블유(-4.30%), 이노와이어리스(-1.01%), 에이스안테나(-0.49%)도 모두 하락반전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청와대는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이 12일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1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14일 오전 장중에 에이스안테나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기지국 부품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하지만 곧 에릭슨 측이 이에 대해 부인하면서 관련주들은 급격히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에릭슨 측의 말을 인용해 "베스트베리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중 이 같은 말을 꺼낸 적 없다"고 보도했다.

에릭슨 측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4세대 무선통신 기술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