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시장] 유람선 떠다니는 水路도시…3개단지 16일부터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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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신도시 합동분양 청약 가이드
'친환경 수로(水路)도시'를 컨셉트로 개발하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3개 중견 건설업체가 아파트 2203채 공급에 나선다. 당장 이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에 나설 단지는 KCC스위첸 1090채,화성파크드림 648채,현대성우오스타 465채 등이다.
주택 분양시장 침체 여파로 공급 일정을 잡는 데 애를 먹었던 이들 건설업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의 청약 열기에 고무돼 합동 분양 형식으로 아파트를 선보인다.
합동 분양이란 청약일자가 업체별로 약간씩 달라 동시분양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마케팅을 함께 벌여서 청약 분위기를 띄우고 홍보비용을 줄인다는 면에서는 동시분양과 큰 차이가 없다.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시 장기동과 운양동 양촌면 일대에 1084만㎡ 규모로 조성되며 모두 5만2812채의 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청에서 26㎞ 정도 떨어져 있고 일산대교를 통해 한강을 건너면 일산신도시가 나온다.
국내 최초로 한강물을 이용해 16㎞의 수로를 조성하고 도시 곳곳에서 수상택시와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게 개발한다.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 이후 5년간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다. 전매는 성우오스타가 계약 이후 1년까지 제한받고,KCC스위첸과 화성파크드림은 입주 이후에 곧바로 되팔기가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김포한강신도시 안에 마련했다.
◆소형 KCC스위첸
KCC건설이 Aa-08블록에 내놓는 KCC스위첸은 1090채 모두가 전용면적 59㎡형(공급면적 24평)이다. 요즘 공급이 뜸한 소형 주택이어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KCC스위첸은 김포한강신도시의 중심부에 들어서며 이미 입주가 진행 중인 장기지구와 접해 있어 신도시 개발 초기의 생활편의시설 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파트는 A~F타입까지 5개 주택형을 공급한다. 벽을 틀 수 있는 가변형 벽체와 포켓 발코니(실내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발코니)를 적절히 사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택형 가운데 하나는 4베이 설계를 했다. 베이란 건물 앞쪽으로 발코니 또는 창문이 있는 방의 수로 베이가 많을수록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다.
청약은 16일 1순위 신청에 이어 17일(2순위)과 20일(3순위)로 이어진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327채이며 3자녀에게도 32채를 배정했다. 기타 특별공급도 109채에 이른다. 분양가는 3.3㎡(1평)당 895만원으로 정해졌다. 분양대금 가운데 60%가 이자후불제다.
◆중형 화성파크드림
화성산업이 짓는 화성파크드림(648채)도 모든 주택이 84㎡형(공급면적 33평)이다. 아파트 위치는 Ab-16블록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가장 동쪽에 있어 서울과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다. 한국토지공사가 부지를 공급할 때 입찰경쟁률이 89 대 1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았던 땅이다.
주택형은 A타입과 B타입이 있다. 모든 세대가 3.5~4베이다. A타입은 안방에 드레스룸을 넓게 짜고 주방에는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B타입은 안방의 발코니가 건물보다 약간 뒤로 물러서 있는 3.5베이다.
대형 서점인 교문보고와의 제휴를 통해 입주 후 5년간 전자도서관에서 교문보고 도서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청약은 21일 1순위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사흘간 순위별로 진행한다. 분양가는 3.3㎡당 955만원이다. 김포시청과의 협의를 통해 당초 예상(960만~970만원)보다 조금 낮아졌다. 계약금은 15%이며 이 가운데 10%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3.5%의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을 지원해준다.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다. 모델하우스는 17일 연다.
◆중대형 현대성우오스타
성우종합건설의 현대성우오스타(465채)는 합동 분양 3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101~131㎡형(공급면적 39~49평)이다. 입지는 Ac-08블록으로 한강신도시의 중앙이며 장기지구와 접해 있다. 모델하우스는 내방객 맞을 채비를 다 끝냈지만 장기지구 입주자들의 민원이 발생해 이번달에 공개하지 못한다. 현대성우오스타는 내달 하순께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파트는 김포한강신도시의 핵심 격인 수로 옆에 자리잡아 모든 주택에서 수로를 조망할 수 있다. 단지 내 조경도 물과 관련된 시설을 많이 넣었다. 모델하우스에는 모두 3개의 견본주택을 꾸며놨다. 101㎡A형은 크게 키운 안방이 인상적이다. 안방 드레스룸도 큰 편이다. 현관 신발장 뒤편에는 다목적실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122㎡형은 안방에 창문이 있는 드레스룸을 마련했다. 싱크대를 'ㄷ'자형으로 만들어 주방일이 편리하도록 도왔다. 자녀방 2개를 터서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131㎡형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자녀방을 분리한 세대분리형이다. 드레스룸을 안방 외에도 두 개의 자녀방에 넣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