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라티피야에서 12일 한 여성이 가뭄으로 갈라진 논을 막막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2년 연속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이라크는 이웃 나라 터키가 수력발전을 위해 댐 건설을 늘리면서 유프라테스강을 통해 자국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댐 방류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라티피야AP연합뉴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탄핵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오후 2시30분 기준 암호화폐 시장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올해 탄핵 확률은 95%로 집계됐다. 전날 자정 89%였던 확률은 반나절여만에 6%포인트 올랐다. 베팅은 '윤 대통령이 올해 탄핵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 혹은 아니오에 암호화폐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탄핵에 베팅한 사람이 수익을 거둔다.이날까지 이 베팅에 자금이 279만달러(40억원) 넘게 모였다. 현재 열린 베팅 중 '12월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결정' '12월 비트코인 최종 가격' '트럼프 미국 당선인 내각 지명'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미국 항소법원이 ‘틱톡 강제 매각법’ 합헌 결정을 내린 가운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중국특위)가 구글·애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 전날인 내년 1월19일자로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준비를 하라고 강조했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특위 위원장인 존 물레나 하원의원(공화당)과 민주당 간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애플 측에 이 같이 말했다.아울러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의회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미국 안보와 미국의 틱톡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 왔다. 우리는 틱톡이 적격한 (사업권) 매각을 즉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은 미국 MZ(밀레니얼+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삐끼삐끼’(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삼진 아웃송) 챌린지도 틱톡을 통해 미국에서 크게 유행했다.그러나 미 의회는 앞선 올 4월 국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틱톡의 강제 매각법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내년 1월19일자로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다.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강제 매각법 합헌 결정이 나오자 지난 9일 “대법원 결정이 있을 때까지 법 시행을 중단시켜달라”며 가처분 소송을 냈다. 하지만 워싱턴 DC의 연방 항소법원은 이를 기각했다.강제 매각법에 따른 틱톡의 퇴출 시한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하루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틱톡 금지를 추진했으나 이번 대선 과정에선 이를 번복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총격으로 숨진 자사 계열사 대표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미국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앤드루 위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결함이 있다. 이를 고치자"라고 말했다.위티 회장은 "우리는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사람들이 가지는 좌절감도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만든 사람도 없었다"라며 "이것은 수십년간 이뤄진 땜질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위티 회장은 "우리는 의료 품질은 높이면서 비용은 낮추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의지가 있다"며 제도 개혁을 위해 병원, 의료인, 환자, 제약사, 정부 등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미국 포천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매출 규모 세계 10위를 차지하는 건강보험 및 의료서비스 회사다. 그룹 주력사업인 건강보험 부문(유나이티드헬스케어)을 이끌었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50·CEO)는 앞서 지난 4일 새벽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살인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26)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만조니는 체포 당시 소지한 선언문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기대 수명은 약 42위"라고 비판하며 공공이익보다는 이윤을 우선시하는 건강보험사 등을 향해 "이 기생충들은 당해도 싸다"라고 적었다.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비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