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들이 여름이 되면 시원한 의상과 찰랑찰랑한 머릿결로 건강미를 과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작 여름은 강한 자외선과 땀, 피지 등으로 두피와 모발 손상이 커 머리숱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시점이다. 그렇다고 모자와 양산을 항시 쓰고 다니고 하루 몇 차례씩 머리를 감을 수도 없는 노릇.

13일 생활용품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줄 보습, 탄력, 손상케어 헤어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샴푸 브랜드 려(呂)는 '두피 건강'에 초점을 맞춘 탈모 방지 제품 '려 자양윤모'를 최근 출시했다. 특허 받은 모근 강화 성분인 '백자인'과 경옥산 및 자영단(인삼, 검은콩, 녹차, 당약, 하수오) 등 천연 발효액으로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아모레퍼시픽의 실험 결과 따르면 자양윤모를 6개월간 꾸준히 사용하면 ▲모발 빠짐 감소 ▲굵은 모발 증가 ▲모발 성장 속도 증가 등을 최소 60%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려 자양윤모' 라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탈모 방지 효과를 인정 받은 의약외품으로 샴푸와 두피·모발 겸용 영양팩으로 구성돼 있다. 각 400㎖, 1만5000원대.

'머릿결'에 중점을 두고 손상된 모발을 개선시켜주는 제품들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모레퍼시픽의 '미장센 레드 에센셜 데미지케어 라인'은 손상된 모발을 집중 개선해 주고 부시시한 곱슬머리를 가라앉혀 준다. 아르간 오일과 로얄제리, 로즈워터 등 고농축 에센셜 추출물이 모발 깊숙이 침투해 조직력과 보습력을 강화하고 머리카락의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이다. 특히 모로코에서만 생산되는 아르간 오일은 비타민E 성분이 올리브 오일보다 2배 이상 많아 항산화 효과와 보습력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P&G도 최근 모발을 부분별로 집중관리해주는 트리트먼트 제품을 선보였다. '팬틴 클리니케어 헤어타임 리뉴얼 원 워시 트리트먼트'는 고농도 컨디셔닝 성분이 모발 속까지 건조함을 막아준다. 특히 가장 손상이 심한 모발 끝 부분을 집중적으로 회복시켜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경 역시 모발 끊어짐과 갈라짐, 푸석함 등 극손상된 모발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 '케라시스 살롱케어 라인'을 최근 내놨다. 살롱케어의 주요 성분인 천연 케라틴이 모발 내의 유실된 단백질을 집중 보충해 준다. 또 레드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모발 끊어짐을 감소시켜 준다고 애경 측은 설명했다. 손상모발 표면을 1.6배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것이 강점이다. 구성은 영양집중 샴푸와 집중 컨디셔닝 린스, 힘없는 모발용 트리트먼트, 악건조&곱슬 모발용 트리트먼트, 매직 스트레이트 모발용 헤어앰플, 웨이브&펌 모발용 헤어앰플 등이다.

케라시스 헤어스타일리스트 최수훈 실장은 "머릿결은 각종 헤어스타일링 후 일시적 효과로 모발이 매끈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는 각종 외부자극으로 인해 극심한 손상이 깊게 누적돼 있다"며 "헤어 손상 정도에 따라 전문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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