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에서 그의 행보는 실험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2003년 '뮤지컬 열전'에서 한국에서는 공연이 힘들 거라는 '리틀 샵 오브 호러스' '어쌔신' 같은 스릴러에 도전했다.
'킹 앤 아이''지킬 앤 하이드''맨 오브 라만차' 등 크고 작은 뮤지컬들을 잇따라 올려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봤다. 그러나 초연 때 흥행에 실패했던 '맨 오브 라만차'를 결국 흥행작으로 만들어 냈고 주인공 조승우가 빠진 '지킬 앤 하이드'도 장기 흥행의 쾌거를 이뤘다. 그는 지난 3년간 매출 250억원을 올리며 뮤지컬계에서 큰손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대학로 소극장에 뮤지컬 '웨딩펀드'를 올리기도 했다. 1998년 흥행에 실패했던 창작 뮤지컬 '안녕,비틀즈'를 다시 올릴 구상도 한다.
'드림걸즈'로 한국 제작자들에겐 멀게만 느껴졌던 브로드웨이에서 첫 한국인 PD가 된 그는 "난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지만 그 꿈은 치밀하고 구체적"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지금 영화감독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 내년도 감독 데뷔를 목표로 겨울부터 글쓰기에 들어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