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만학생이 별도 입학시험 없이 중국의 대학에 입학하고,대만의 TV를 중국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는 등 양안(중국과 대만)간 문화교육 협력이 대폭 강화된다.

자칭린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과 우보싱 대만국민당 당수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12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중국과 대만은 대만의 케이블TV방송국이 중국 푸젠성에서 방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시청을 허용키로 했다.케이블TV의 시청범위는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또 대만의 과학 및 기술잡지를 중국에서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중국의 영화제작이나 극장 등에 대한 대만 자본의 투자도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대만의 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중국의 대학에 자유롭게 진학할 수 있게 된다.대만교육부는 대만의 대학에 진학할 자격을 갖춘 학생들은 중국의 대학시험을 별로도 보지 않더라도 진학원서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또 사하이 베이징 푸젠성 장수성 저장성을 출판문화의 협력기지로 선정,양측이 공동으로 학술연구잡지 등을 발행토록 할 예정이다.대만 탐캉대 장우에 교수는 “경제적 협력의 범위를 넘어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양안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실질적인 통합을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양안은 지난해 마잉주 대만 총통이 부임한 이후 관계가 급속히 개선돼 단체관광객들이 서로를 오가는 것은 물론 직항기가 운항되는 등 봄을 맞고 있다.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푸젠성은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