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1조원 유상증자 활용 여부를 놓고 의견이 많습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경영진과 사외이사들 간에 유상증자 규모와 증자 후 자금 용도 등을 놓고 의견이 다양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건전성 차원에서 보면, 3월말 기준으로 KB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1.45%로 11.4%인 우리금융보다 높고, 기본자본비율도 8.28%로 6.8%인 신한지주 보다 높아 자기자본을 늘릴 필요성이 없다는 평갑니다. 그나마 취약한 비은행 부문 강화가 증자를 실시하는 가장 근접한 명분으로 꼽힙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이나 우리금융에 비해 KB금융이 비은행 부분에서 현저히 뒤쳐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M&A과정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한데다 막상 살만한 증권사나 보험사도 마땅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은행 인수용 실탄 확보라는 의견에 있어서도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현재 외환은행이 당장 매물로 나온 것도 아닌데다 설령 인수에 들어간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남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펀딩부터 진행한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KB지주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현재 약 2조5000억원으로 1조여원 증자 후에는 약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