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KT에 대해 합병 이후 기업가치(펀더멘털)는 강화됐지만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은 유지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을 통해 KT의 자산규모, 매출액, 가입자 규모 등은 경쟁사인 SKT를 능가하는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격차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사 간의 시가총액 격차는 합병 이후 SKT 14조원과 KT 9조원으로 더욱 벌어진 상황.

변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사 간의 시가총액 차이는 펀더멘털 격차가 축소됨에 따라 좁혀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에 따르면 KT의 사업 목표는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인 1조8000억원 우선 달성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이통 시장의 경쟁 완화 움직임은 동사의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달성에 긍정적이나, 문제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경쟁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인터넷 시장의 경쟁 과열 국면이 지속될 경우, 점유율 방어를 위한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공격적 시장 대응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것이 KT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럴 경우 3분기 통신 시장의 경쟁 완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