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소속 권영국(47) 변호사는 8일 경기도 평택경찰서 수사과장, 경기경찰청 전경대장, 전경대원 등 경찰관 및 전경대원 6명을 직권남용, 업무방해, 불법 체포.감금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고발했다.

민변은 권 변호사가 고발장에서 "지난달 26일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퇴거불응죄로 체포된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한 접견을 경찰에 요청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권 변호사를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민변 노동위원장인 권 변호사가 쌍용차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전문가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공장을 찾았다가 공장 밖에서 구금돼 있던 노조원들의 체포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하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에 항의해 다음날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 그 다음날인 28일 오전 0시20분께 석방됐다.

권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민변은 전했다.

경기경찰청은 이에 대해 "농성 노조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권 변호사가 전경대원을 폭행하고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해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고 권 변호사 등을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전경대장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람이기 때문에 당장 접견할 수 없다'고 말하자, 대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며 "당시 권 변호사가 변호사임을 밝히기는 했으나 전경대원들은 욕설과 폭행의 정도가 심해 변호사로 보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