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그린 · 바이오사업 등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을 통한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의 한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사업과 관련,그룹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과 드림파마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바이오센터는 2006년 말 항체치료제 개발에 착수,바이오 시밀러 및 신약 항체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임상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곧 상업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매입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부지에 1단계로 305억원을 투자,항체치료제 생산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화는 해외 제약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제 라이선스 획득과 신약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대기업 중 처음으로 항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국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신성장동력의 다른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상반기에 한화L&C와 함께 태양전지 모듈 보호 및 접착용 핵심소재인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했다. 한화석유화학이 태양전지 모듈에 사용되는 EVA 시트용 원료를 개발하고，한화L&C는 한화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원료를 바탕으로 태양전지용 EVA 시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태양전지용 EVA 시트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소수 업체만이 생산할 수 있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첨단 소재 중 하나다.

최근 태양전지용 셀 생산에 본격 착수한 한화석유화학은 태양전지 EVA 시트의 원재료 수지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회사는 현재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티유브이(TUV) 국제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