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회복 우려가 커지면서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부양책 논란은 오히려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2차 경기부양책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인 로라 타이슨 UC버클리 대학 교수는 싱가포르 세미나에서 1차 경기부양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2차 부양책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타이슨 교수는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너무 느리다"며,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직접 언급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졌습니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으며, 증시에는 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2차 경기부양책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이어져 국채수익률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현 정부가 경제상황을 잘못 인식했다고 밝히며 추가 부양책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가 항상 경제지표를 제대로 읽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상황 판단은 옳았다"며 "경제가 자유낙하에서 벗어나 일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경기회복 조짐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