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금융업종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IT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38.1% 상승,유가증권시장의 15개 업종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IT 내에서 디스플레이 업종의 영업이익 예상치가 2주 전에 비해 155.3%나 상향 조정되며 IT업종의 선전을 이끌었다. 반도체(50.9%)와 하드웨어(21.0%)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크게 올라갔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IT 업체들은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면서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급격히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종의 전망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2주 전에 비해 14.4% 올라 IT업종에 이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화학(4.3%) 보험(3.4%) 유통(1.5%) 업종순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83.3%)과 금속(-9.2%) 통신(-9.2%)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크게 하락했다. 높은 주가 상승률로 IT업종과 함께 증시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는 자동차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률이 1.4%에 그쳤다.

당기 순이익 기준으로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최근 2주간 IT업종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18.8%나 급등했으며 증권(12.8%) 보험(7.2%) 화학(4.4%)업종이 뒤를 이었다. 박 연구원은 "IT와 금융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해당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