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균기자의 종목대해부] 성광벤드 하반기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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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 시간입니다. 경제팀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을 취재해왔습니까?
관 이음쇠 부문 세계 탑업체인 성광벤드를 취재했습니다.
이 회사는 라이벌 업체인 태광과 함께 세계 관 이음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생산된 관이음쇠는 주로 발전소와 조선소,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쓰여집니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GS건설 같은 대형업체들입니다.
최근 수년간 매출 추이를 한번 살펴보겠는데요.
2005년 1300억원대 매출이 3년만에 260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성광벤드는 수출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올 1분기에는 매출의 69%를 수출을 통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외형 뿐 아니라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율이 지난해에는 32%까지 올랐습니다.
물론 지난해 환율이 크게 오른게 이유지만 경영진이 원가관리를 잘 하고 있는 점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상반기가 끝났는데 실적은 어떤가요?
성광벤드는 지난 1분기에는 매출 704억원에 1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대비 순이익은 24%가 늘었습니다.
이는 증권가의 기대치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분기엔 환율하락 등 수출 여건이 좋지 못해 1분기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대신 선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라이벌인 태광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20% 넘게 밑돌겠지만 성광벤드는 예상치 수준이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하이투자증권은 성광벤드의 2분기 실적을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성광벤드 관계자를 전화로 연결해 좀더 상세한 내용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CFO를 맡고 계신 안태일 상무 연결돼 있습니다. 안 상무님 안녕하세요? 앞서 취재기자가 상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어떤지요? 그리고 하반기 실적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상반기 실적을 예상은 환율 하락등의 영향으로 1/4분기 수준 정도가 될 것이만 영업이익 부문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현재 우리 회사의 수주잔고가 1,000억 수준인데요.
세계 경기의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중동 플렌트시장 등의 회복 등으로 인한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재무제표를 보니까 자회사가 있던데 상장을 추진하신다고요?
그렇습니다.
저희가 용접용 피팅업계인 화진피에프의 지분 64%를 보유중입니다.
이 회사는 설립된지 30년 이상된 업체로 피팅업계에서 경쟁력이 있어서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올해 10월~11월 코스닥 상장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정했습니다.
아직 예심 신청은 안했는데 오는 10월쯤에 증시에서 매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일반 공모 후에 저희 지분은 64%에서 45%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공모가가 아직 안정해져서 상장후 가치에 대해선 얘기하기가 좀 힘들지만 저희 회사에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됩니다.
최근 공시를 보니까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던데요. 배경과 효과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우리 회사의 공장용 토지가 11만6406제곱미타인데요.
2011년 국제회계기준도입에 따른 준비와 재무구조도 개선할 필요가 있어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들 토지의 장부가는 총 391억원인데요.
자산재평가 내용은 이번 분기 결산에 반영될 것이며 평가차액이 약500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채비율 또한 47%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개선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5월보다 주가가 많이 내렸는데 최근 투자자 매매동향을 보니까 기관투자가들이 계속 팔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아마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시적 차익실현에 의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조정은 회사로써는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외국인 지분이 28% 수준이었다가 외국인 등의 차익실현으로 지분이 대폭 감소돼 주가 또한 조정받았지만 향후 경기 회복시에는 다시 관심을 갖게 됨으로써 예전수준으로 회복 될 것이고 주가 또한 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광벤드의 CFO를 맡고 계신 안태일 상무와 얘기나눠 봤습니다. 안상무님 고맙습니다. 김기자 끝으로 이 회사에 투자할 경우 유의해야 할 점을 짚어주시죠?
이 회사는 사업 특성상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실제로 작년 5월에 성광벤드 주가가 3만 8천원대까지 오른바 있는데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입니다.
반면에 작년 10월엔 주가가 780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당시 국제유가가 30달러대까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중동을 중심으로 한 정유와 석유화학업체들이 국제유가에 따라 플랜트 설비를 발주하는데 성광벤드의 실적이 이에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바닥을 탈출해 배럴당 66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3분기에는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70조 규모의 유전시추설비를 발주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국제유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발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광벤드 투자자라면 국제유가 추이를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김택균 기자와 성광벤드의 현황과 투자 유의점 등을 살펴봤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