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2일 시행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문제지에 표지가 씌워지고 응시원서 접수 마감일이 6일 앞당겨진다. 또 여러 권으로 배포되던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 · 한문영역 문제지가 한 권으로 통합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계획이 6일 공고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는 시험 시작 10분 전에 나눠주는 문제지의 앞면에 표지를 붙여 미리 문제를 푸는 폐단을 없앴다. 평가원은 "시험지를 나눠주고 수험생들의 눈을 감도록 했지만 몰래 눈을 뜨고 문제를 미리 푸는 학생들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표지를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러 권으로 분리된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 · 한문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한 권으로 합쳐진다. 다만 직업탐구 시험지는 올해도 두 권으로 이뤄진다.

수리영역 단답형 문제의 정답이 한 자릿수이면 OMR카드의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해도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도 새롭다. 예컨대 정답이 '8'이면 '08'이나 '8'로 표기하더라도 모두 정답으로 인정한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 기간은 평가원의 수능 시험장 준비와 응시자 인적 사항 처리를 원활히 하고자 지난해보다 6일 앞당긴 8월26일부터 9월10일까지로 정했다. 나머지 사항은 지난해 수능과 같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