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또다시 최악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고용 악화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에 따라 6월 한달동안 46만7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초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9.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보다는 소폭 낮았습니다. 일자리 감소규모는 지난 1월 74만1천개로 6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또다시 급등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대규모 감원을 단행해온 기업들이 고용 감축을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비용 상승을 우려해 신규 고용을 꺼리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 악화에 우려감을 표시했지만,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6월 고용 악화는) 분명히 일자리를 잃은 모든 미국인이 우려할 상황이지만, (지난 분기 매달 70만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에 비하면) 경기침체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이겨내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편 채권왕 빌 그로스는 실업률 수치가 발표된 이후 미국 경제가 앞으로 수 년 동안 취약한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로스는 "투자자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에 치중하는 보수적인 행태로 변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출 확대로 달러 약세와 국채 가격 하락이 이어져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