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ECB는 2일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선 전문가 60명 중 58명이 동결을 예측했다.

ECB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인하했다. 최근 들어서는 직접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 정책도 본격화하고 있다.

ECB는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인 4420억유로의 자금을 유로존 은행들에 방출했다. 또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신용등급 BBB 이상의 유로화 표시 커버드본드 600억유로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한편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말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