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연합회장 재선임된 강교자씨 "여성 노동권 존중하는 기업 제품 우대해야죠"
"여성의 노동권을 존중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자녀의 사교육을 줄이는 등 여성과 어린이,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

최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7회 YWCA전국대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된 강교자씨(67)는 30일 서울 명동 YWCA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겠지만 각계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임 중 실천 과제들을 밝혔다.

YWCA가 선정한 생활 속 실천 과제는 △결혼 이민여성의 친구 되기 △빈곤 여성 · 아동의 후원자 되기 △자녀의 사교육 줄이기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 참여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환경살림 실천하기 등 10가지다. 강 회장은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 100여 가지 중 10가지를 엄선했다"며 "작은 일들을 통해 생명 존중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YWCA는 그동안 환경운동인 아 · 나 · 바 · 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운동,쓰레기 종량제 제안,파출부 용어 사용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을 찾아 대안을 내놓았다. 강 회장은 최근 YWCA 역사 10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 역할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2020년대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먼저 알아야 우리의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래학자들을 초청해 여성 환경 근로 등 분야별로 나눠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 교수를 지낸 강 회장은 1975년 전주 YWCA에서 활동을 시작해 사무총장과 부총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3월부터 YWCA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강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한편 YWCA는 이번 전국대회에서 조직 명칭을 '대한YWCA연합회'에서 '한국YWCA연합회'로 바꾸고 섬김,나눔,사람의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기로 결의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