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상황은 여러분들이 염려하는 것보다 괜찮은 편입니다. "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저축은행들의 문제점이 많이 해소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저축은행발 부실 우려가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계속되자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저축은행 PF 대출 1조7000억원을 매입했다"며 "특히 이번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몇 년 전부터 각 저축은행의 PF 대출 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5개 저축은행 중 적기시정조치 대상 저축은행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문제가 될 만한 곳에 대해서는 철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실 저축은행 처리 방법에 대해서는 "시장을 통해 인수 · 합병(M&A)을 하는 방법이 있고 정 안 되면 영업정지를 내리거나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는 방법이 있다"며 "되도록이면 M&A를 통해 짝을 지어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최근 자산 규모가 7조~8조원으로 늘어나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을 일본처럼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의 덩치가 커지고 있으나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