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0일 국내 주식시장이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는 추세를 형성하기보다 경제지표에 등락이 좌우되는 혼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에도 거래량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관망세가 형성되어 있으며 따라서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 영역에서 살펴본 시장 움직임은 방향성 모색의 시점이 점차 임박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정적인 트리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이슈가 재차 부각되고는 있지만 이것이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현재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모멘텀(계기)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지수 방향에 대한 키는 발표될 경제 지표와 실적이 쥐고 있는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이번주 중 다수의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에 대해 높아진 눈높이를 생각한다면 강한 상승세를 이끌어 줄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며 "또 다른 트리거로 생각되는 실적 발표의 경우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는 추세가 형성되기 보다는 당분간 수급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일별 등락이 좌우되는 혼조 양상의 과도기적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