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다음 달 25일부터 부평공장 가동을 16일간 중단한다.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 따른 재고조절을 위해서다.

GM대우는 29일 부평1공장(젠트라 생산)과 부평2공장(토스카 · 윈스톰 생산)을 내달 25일부터 8월2일까지 9일(조업일수 기준 5일)간 임시 휴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은 여름 휴가가 예정돼 있다. 결국 부평공장은 모두 16일 동안 가동을 멈추게 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7월부터는 자동차 판매의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드는데다 본사인 GM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수출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문량에 맞게 생산을 조절하기 위해 부평공장 가동을 내달 하순부터 비교적 장기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다만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내달 정상조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마티즈 판매는 호조를 띠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주문 상황을 감안할 때 라세티 프리미어를 제조하는 군산공장도 내달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