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소속사 대표 김씨, 동경 호텔서 지인 A씨와 접촉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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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 장자연 리스트’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고인이 자살한 지 100여일 만에 일본에서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됐다.
김씨는 고 장자연이 지난 3월 7일 자택에서 자살, 이후 전 매니저 유모씨가 ‘장자연 문건’을 공개하며 부각된 인물로 고인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핵심 김씨가 사건 이후 입국하지 않은 채 일본에서 불법 체류중으로 붙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수사를 중단해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24일 지인 A씨가 12시 50분경 김포공항에 출발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입국, 동경 소재의 P호텔로 이동하는 과정을 미행해 잠복 중이던 일본 경찰에 의한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동경경시청 검거 전담반은 김씨를 출입국 관리 및 난민법위반(여권불휴대, 불법체류)으로 체포, 현재 동경경시청 관할 경찰서에 유치중이다.
한편, 김씨가 검거됨에 따라 내사 중시됐던 이른바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재수사가 다시금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경찰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신병 확보 기간과 사건 재수사 계획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일본 법무성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아직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취해 본격적인 수사는 언제부터 재개될 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