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2년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213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심리지수(CSI)는 106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현재 생활형편,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이 수치가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상황 등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분기별에서 월별 통계로 바뀌었다.

6월 CSI는 분기별로 집계하던 2007년 2~3분기의 105~108과 비슷한 수준이다. CSI는 2007년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해 지난 4월까지 약 1년 동안 100 미만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다소나마 나아졌다는 의미"라며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하락 반전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5p와 4p 상승했다.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4.1%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또 소비자들의 수입은 큰 변화가 없지만 소비지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로 변화가 없는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3p 높아졌다. 교통·통신과 외식, 의료·보건, 교육 등의 지출은 늘리는 대신 여행 지출은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재 생활형편과 현재경기판단에 대한 CSI는 89와 91로 전달보다 3p씩 상승했다. 다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CSI는 108로 1p 하락했다.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져 주식가치전망CSI와 금융저축가치전망CSI는 전달보다 각각 3p와 1p 낮아졌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CSI도 전달보다 1p씩 내려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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