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태양전지 핵심 재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은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녹색 성장 바람을 타고 2년 사이 수 많은 업체들이 같은 사업에 뛰어들면서 과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대만의 SREC와 폴리실리콘 기술도입과 생산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가장 기초가 되는 소재입니다. SKC(태양전지 셀·모듈)와 솔믹스(잉곳·웨이퍼) 등 그룹에서 태양광 전방산업을 하는 것도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 한몫 했습니다. SK케미칼은 조만간 테스트 장비를 들여와 타당성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합작사 설립과 공장 부지는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2년 사이 녹색 성장 바람을 타고 폴리실리콘 업체가 난립하는 등 시장이 과열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OCI가 이달 말 증설을 끝내고 연 1만6천5백톤의 폴리실리콘 생산에 들어갑니다. KCC와 한국폴리실리콘도 내년부터 각각 연 6천톤과 3천톤을 생산하고 웅진도 2012년까지 1만톤 규모의 설비를 갖추게 됩니다. 이 가운데 LG화학과 한화석유화학도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태로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폴리실리콘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이 예측하기를 전 세계적으로 신증설 프로젝트가 완공 될 경우 공급과잉이 될 것으로 본다. 태양광 산업 자체가 커져야 하는데 수요도 없이 폴리실리콘만 늘어나 공급만 가중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태양광 시장이 2012년에 1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경제침체와 투자 위축으로 실제 발전 규모 확대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폴리실리콘의 경우 기존 업체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업체와 장기공급계약까지 맺고 있어 후발주자는 시장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태양광 시장이 커지지 않는 이상 공급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어 한쪽에 쓰러질 때까지 마주보고 달리는 치킨 게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