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경영자(CEO)의 82%는 아직 우리경제가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전국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82%의 CEO가 아직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저점이 진행중'이라는 답변이 45.9%로 가장 많았고 '더블딥(이중저점)'을 우려한 경우도 27.9%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고,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올해 환율은 1,20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010년'이 67.9%로 가장 많았고, 2011년과 2012년 이후는 각각 14.7%와 9.2%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최근의 경제지표 반등은 '유동성 확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반응이 40.9%였고, '기저효과'라는 의견도 30.9%였습니다. 정부의 유동성 확대정책에 대한 견해는 대다수 긍정적이나 규모나 시각차이는 존재했습니다. 저금리 정책과 경기부양책 등 정부정책에 대해 절반이상의 기업이 적절하다고 응답했으나, 유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기업규모간 시각차가 존재했습니다. 중소기업의 35.6%가 유동성이 더욱 확대되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대기업의 유동성 확대의견은 8.5%에 불과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유동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은 유동성 자체의 부족보다는 전달의 문제, 즉 정부에 의해 공급된 유동성이 실제 중소기업 현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못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