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2010년 미국 중간선거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은 무역구제조치 등 무역집행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는 '출범 5개월, 미국 신정부 통상정책 평가와 전망'보고서에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행정부는 중도적 입장에서 자유무역 기본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의회의 보호무역 공세는 점차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의 통상정책은 경제회복 속도와 2010년말 중간선거가 변수라며, 미국의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여론을 의식한 보호무역 흐름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무역구제조치 등을 포함한 무역집행이 강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우리 기업들은 통상정책 변화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상황 변화에 따른 대비가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바이아메리칸의 직접 수혜대상이기도 한 철강업과 또 다른 사양산업인 섬유산업의 경우 무역구제조치를 더욱 활발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더불어 환율조작 등을 이유로 대중국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중국내 우리기업이 피해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고서는 "한미FTA의 경우 최근 정상회담에서 중요성은 재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비준시기나 추진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며 "미국의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조기 진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