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가전 3총사가 나란히 아시아 가전 톱 브랜드를 석권했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TNS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력 경제지 미디어가 최근 공동 발표한 '아시아 톱 1000 브랜드 2009'에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3관왕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TNS와 미디어는 호주, 인도, 태국, 싱가포르, 중국, 일본, 한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10개국 고객 대상 인터뷰를 통해 매년 아시아 톱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LG 세탁기와 냉장고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 일본 업체에 밀려 4위에 그쳤지만 올해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LG전자는 '아시아 톱 브랜드 20'에서도 지난해 1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LG전자는 조류 독감에 민감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을 감안해 바이러스 퇴치 에어컨을 내놨고, 에어컨과 천장 부착형 환기 팬을 동시에 사용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생활습관에 착안해 리모컨 1개로 두 제품을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등 현지 특성에 맞는 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또 지난 5월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헬스 플러스 캠페인'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최근 급속한 도시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에게 헬스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마케팅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아시아 시장 전체 가전 매출 중 헬스 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20% 이상 신장시킨다는 목표다.

남영우 LG전자 아시아지역본부장 사장은 "불황 속 브랜드 신뢰도 상승은 더욱 의의가 크다"며 "올해는 아시아 지역 고객 특성을 반영해, 헬스기능이 더욱 강화된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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