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안티에이징엑스포'는 100세까지 살 현 세대에게 어떻게하면 건강하고 멋있게 늙을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행사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다른 건강박람회가 잡다하고 단편적인 제품을 보여주는 전시회에 그쳤다면 이번 엑스포는 노화방지에 대한 개념과 실질적인 치료수단을 소개하면서 사회 · 문화적인 의미와 학술적인 깊이까지 담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엑스포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최형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암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차츰 극복되면서 점차 나이의 개념은 약해지고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며 "안티에이징엑스포는 이런 화두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전시하고 토론하고 배우고 느낀다는 점에서 보편성과 전문성을 갖춘 독보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성풍속 전시회와 미술전을 같이 연다고 하니까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인간의 생로병사와 삶의 욕망을 의학 외에 문화 · 사회적 차원에서 퓨전시킨 것은 신선한 시도로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강조했다. >> 그는 다만"의료법과 약사법에 묶여 첨단치료법과 전문의약품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며 "공익을 위한 엑스포 행사에서조차 전시 아이템을 규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1998년 11월 당시 아시아성학회장으로 한국경제신문사와 함께 4만여명의 관객이 성황을 이룬 국제성학회를 공동 주최한 인연으로 이번에도 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11년전 성학회 전시장을 찾아온 다정한 부부와 아들 딸 두자녀의 보도사진을 볼 때마다 체력이나 학문적으로 왕성했던 당시를 회상하게 된다"며 "만약 사진 속의 인물들이 이번에도 엑스포 행사장을 찾아준다면 푸짐한 선물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70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2년간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 미세수술을 배우고 귀국,1985년 국내 최초로 성(性)클리닉을 열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