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이 해운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용선료 일부를 미리 지급해 해운사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운임이 바닥이 지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윈-윈 전략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부발전이 SK해운과 발전용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0년부터 15년간 총 1천5백만톤을 국내로 수송하는 내용입니다. 남부발전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의 12%를 차지하며 연간 1천2백만톤의 유연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남부발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는 물론 비용까지 크게 낮췄습니다. 경기침체로 해운 운임이 바닥이기 때문입니다. 남부발전은 연간 100만달러 이상 운송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 "15년 동안 같이 운영해야한다.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굉장히 만족한다. 해운업계와 나라가 어려울 때 공기업으로서 더 좋은 생각이 있다면 (언제든지) 채택하겠다." SK해운도 해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SK해운은 현재 남부발전 유연탄 운송을 위해 2척의 전용선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이번 계약으로 전용선 1척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남부발전이 기존 방식과 달리 15년간 예상운임의 20%를 먼저 지급해 이를 선박 구매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선박 파이낸싱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황규호 SK해운 사장 "이번에 선수금을 먼저 받으면서 우리가 50%에 가까운 비용절감을 하는 아주 획기적인 금융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형화주들과 이런 구조적인 사업을 만들어 가면 일회적인 조치보다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황 악화로 해운업계가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남부발전과 SK해운 사례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