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대표 휴대폰 중 하나인 '햅틱팝'에서 MP3 음악이 재생 중 끊기는 오류가 발생했다.

정모씨(30.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햅틱팝을 구입해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음악을 듣던 중 첫 곡이 끝난 후 햅틱팝과 헤드셋의 통신이 끊기는 오류가 생겼다"고 19일 말했다. 첫 곡을 듣다가 다음곡을 듣기 위해 '넘김' 버튼을 누르는 경우에도 통신이 끊겼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정씨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했으나 "소프트웨어 오류이므로 패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지, 동일 모델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 보라"는 답변만을 받았다.

이에 정씨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같은 모델의 휴대폰으로 교환받았지만, 교체한 제품에서도 또다시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정씨는 "모든 햅틱팝 모델이 동일한 소프트웨어 결함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면서 "수차례 문의하고 불만 접수 등을 했지만 회사측에서는 '죄송하다. 관련 부서에 문의하겠다'는 소극적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삼성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햅틱팝이 광고도 많이 해서 샀는데 실망했다"면서 "휴대폰을 음악 감상 용도로 많이 쓰는 데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팝 모델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적이 전혀 없다"며 "한 건의 사례로 햅틱팝 전체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출시된 햅틱팝은 드라마 '꽃보다남자'에서 선보여 일명 '꽃남폰'으로 화제를 모은 풀터치스크린폰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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