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31 · 여)는 평소 자신의 사각턱에 불만이 많았다. 성형수술을 받고 싶었지만 전신마취한 뒤 턱을 깎아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선뜻 결정할 수 없었다. 이러던 중 고주파열로 수술하면 출혈 흉터 골절 등의 위험 없이도 사각턱을 교정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3월 서울 서초동 강남삼성성형외과를 찾았다. 수술은 부분 마취 후 30분 만에 끝났다. 한 달여가 지나자 요즘 선호되는 V라인형의 갸름한 얼굴이 됐다.

사각턱은 씹는 근육(교근)과 턱뼈가 과잉 발달한 것으로 성장기에 딱딱한 음식을 즐겨먹거나,과도하게 운동하거나,치아 이상으로 한쪽 턱만을 쓴 경우에 생기기 쉽다. 사각턱 중 60~70%는 주로 교근만 발달한 경우여서 얼굴뼈를 깎지 않고 교근의 양만 줄여도 얼굴교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남삼성성형외과는 부분 마취 후 입안을 절개하고 교근에 고주파열을 가해 사각턱을 교정하는 노하우를 개발했다.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흉터나 피부처짐 현상이 거의 없는 것이 강점이다.

박영진 강남삼성성형외과 원장은 2006년 5월 고주파를 이용한 교근축소술의 효과를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에 발표했다. 그 내용은 논문으로 소개되었으며 그동안 시행한 1000여건의 시술 중 98%가 성공할 정도로 독보적인 수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고주파를 이용해 복부 · 엉덩이 · 허벅지의 지방을 제거하는 몸매 성형술과 알통이 박힌 굵은 다리를 각선미 있게 만드는 종아리 퇴축술에 일가견이 있다. 몸매 성형술은 수술 후 3~4일째부터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기존 수술법에 비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박 원장은 "고주파의 강도와 조작법에 따라 수술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다"며 "고주파 미용성형술이 도입된 지 5년여가 돼가지만 고주파의 특성을 의학적으로 최적화시킨 곳은 우리 병원을 포함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비중격이나 귀,늑골의 연골을 떼어내 자연스럽고 탄력있는 콧대를 만들어주는 코끝성형술도 각광받고 있다. 자가지방 및 진피조직까지 사용하면 훨씬 부드러운 실루엣의 코 모양이 나온다. 이에 비해 실리콘 고어텍스 실리텍스 등의 보형물을 이용한 기존 코 성형은 인공적인 티가 나고 코의 유동성이 없으며 피부에 부작용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예전에 보형물로 코 성형을 했던 여성들이 재수술을 받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아온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