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성장률이 미진할 때 가치주의 상대강도는 강했다며 국민연금이 주목할 만한 가치주 7개를 제시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서히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시기에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완화될 최근과 같은 시기에는 더욱 그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낮아진 GDP 성장률은 대체로 베타가 높은 경기민감주에 큰 악재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이런 시기에는 베타가 낮은 속성이 있는 가치주가 성장주대비 수혜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말 운용사 5개를 선정 후 운용사 당 1000억원씩 모두 5000억원 규모를 가치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의 선정 기준은 △실적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왔는지 여부 △최근 꾸준하고 높은 배당수익률를 보였던 종목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충분히 싼 종목 △매매회전율이 100% 미만으로 거래가 적어 변동성이 적은 종목 △코스피 추적률이 50% 미만으로 시장에 둔감한 성향을 갖는 종목 등이다.

신영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부산도시가스, KPX케미칼, 한샘, 에이스침대, 신영와코루, 내쇼날푸라스틱, 원림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