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은행의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민간 배드뱅크'가 9월 출범을 목표로 윤곽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참여은행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출연금 배분문제 등 넘어야 될 난관도 많습니다. 전준민 기자입니다. 부실채권 처리를 전담하는 민간 배드뱅크. 은행연합회는 이달 말 민간 배드뱅크 참여를 원하는 은행들을 모아 MOU를 체결하고, 8월말까지 자본금 출자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재 민간 배드뱅크 참여를 확정한 은행은 모두 5곳. 국민과 우리, 신한은행 등 5곳이 참여를 확정했고, 외환은행과 2~3개 지방은행들은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자본금 규모는 참여은행이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당초 목표치인 3조원을 밑도는 1조5천억~2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화인터뷰)은행연합회 관계자 "출자은행이 정해져야 출자능력에 따라서 지분율도 맞출 수 있다.. 아직까진 지분율이나 규모가 확정이 안되서 시기나 자본금 규모는 얘기하기 어렵다." 민간 배드뱅크가 자본금 1조5천억원으로 설립된다고 가정하면, 회수율 50%를 전제로 부실채권 3조원 규모를 매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난관은 많습니다. 참여은행 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출연금 배분과 관련한 은행간 이견도 쉽게 좁혀질지 미지숩니다. 특히 캠코와 경쟁은 긍정적이지만 자칫 금융회사들이 직접 세운 회사에 부실채권을 파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가격책정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은행업계 관계자 "은행의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돈을 왼쪽 주머니에 넣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아쉬울때 민간배드뱅크에 넘겨놨다가 나중에 찾아올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는 나쁠게 없을거 같다." 결국 민간 배드뱅크가 부실채권 처리 수단을 다양화해 시장 기능을 높인다는 당초 취지대로 성공적인 출범을 이룰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준민입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