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유동성 회수 및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출구전략을 세우라고 미 정부에 주문했다.

IMF는 15일 발표한 미국 경제 연차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8%에서 -2.5%로,내년 전망치는 0%에서 0.75%로 각각 높였다. 금융 주택 노동 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돼 견고한 회복세는 내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내년 실업률은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또 경제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때를 대비한 출구전략(Exit Plan) 마련을 권고했다. 미 정부가 그동안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해 푼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적시에 회수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라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의회의 승인을 얻어 FRB 어음이라도 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009~2011년 미 정부의 재정적자와 공공부채가 각각 GDP의 9%와 75%에 달해 국채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