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들으신대로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그 후폭풍이 얼마나 될 것인지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산업계는 아직까지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비조합원으로 파업이 확산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물류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로부터 자세한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욱 기자, 정부에서도 아직까지는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런가요? 아직까지는 물류대란의 조짐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운송거부가 나타나고 있지만 운송방해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산업계를 점검해 본 결과 역시 피해는 없는 상태입니다. 업체별로 현대기아차는 완제품의 경우 화물차비중이 낮은데다 부품과 원재료는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후판은 해외에서 수입이 많고, 항만에서 직접 연결하는 물류시스템이기 때문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포스코도 화물연대에 소속된 차량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한 실정입니다. 이밖에 삼성, LG전자 같은 대기업들의 물류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인데요. 이 경우 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지적하신대로 내일부터 화물연대가 상경투쟁에 나서고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늘어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특히 다음주부터 항만과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비조합원에 대한 운송방해가 시작되면 거의 모든 산업의 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기업들도 이같은 점을 잘아고 사태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003년 5월 화물연대 파업때에는 총 5천400만달러, 당시 환율로 약 65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작년에는 하루에만 1천280억원의 피해가 났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이를 막기 위해 비조합원을 고용한 다수의 물류회사와 계약을 맺거나 자체적으로 물류회사를 설립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할 경우 기업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사실 이번 파업은 대한통운과 화물연대간의 다툼에서 발생했는데요. 아직까지는 해결을 위한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훤한 상황입니다. 특히 2분기 마감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찬물을 뿌리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상황인 만큼 파업이 조기에 수습되어서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틀째로 접어든 화물연대 총파업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취재기자와 함께 점검해봤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