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주식시장의 흐름으로 해외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정체 상태지만,연초 이후 꾸준하게 투자자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을 꼽으라면 브릭스(BRICs)국가 펀드와 원자재 관련 펀드를 들 수 있다. 이 중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으로 구성된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지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는 최근의 자금 흐름뿐만 아니라 기존의 투자비중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된다. 전체 60조원에 이르는 공모 해외펀드 잔액 중 브릭스(11.8조원) 중국(20.7조원) 인도(2.0조원) 브라질(0.4조원) 러시아(1.1조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브릭스 국가의 주식시장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올 들어 100%가 넘는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러시아증시를 선두로 나머지 국가들도 연중 저점 대비 60% 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파른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브릭스 각국의 기본적인 경제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확대된 글로벌 유동성이 성장동력을 갖춘 신흥시장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몫을 했다.

개별 국가별로 살펴보더라도 글로벌 경제가 흔들릴 때마다 국가의 위기로 이어지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들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살인적인 상승률로 악명이 높았던 브라질의 물가는 정부의 상승 목표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인도도 개혁과 개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던 정치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집권여당의 승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특정 지역,산업에 편중된 성장을 보여주던 중국의 경제구조도 점차 경제규모에 걸맞은 틀을 갖춰가고 있으며,러시아 역시 과거보다 탄탄해진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설을 큰 탈 없이 극복하는 모습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릭스 투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를 활용해 원자재 가격상승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중국과 인도펀드를 통해 인구 대국의 소비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변동성이 큰 개별국가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4개국에 분산투자하는 브릭스펀드를 통해 자산배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의 투자목적이나 성향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브릭스 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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