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국면이 최악 상황을 벗어나면서 금융감독원의 상장사에 대한 보고서 심사도 한층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관리종목 기업인 엑스로드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회사의 위험 사항을 투자자에게 상세하게 알리지 않았다는게 이유입니다. 결국 다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지만 증자 스케줄에 차질을 빚고 말았습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끝에 가까스로 회생한 기업이라는 이유로 심사가 상대적으로 엄격했을 것으로 회사측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표 바이오기업인 알앤엘바이오 역시 유상증자를 위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가 내용이 미흡하다며 최근 정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최근 금융위기 최악 국면을 벗어나면서 금감원의 공시 심사도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글로웍스는 지난 4월말 제출했던 영업양수도 보고서에 대해 최근에서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랜드몽골리아 지분 50%를 100억원에 양수하는 내용이지만 자산의 양수가액에 대한 외부평가 기관의 평가의견이 없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과거 GK파워가 카자흐스탄 아이란꼴 유전을 인수하겠다고 여러차례 공시한 뒤 1년여를 끌다 결국 무산된 사례를 금감원이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한 달반이나 지나서야 나온 정정명령이 기업의 불편은 물론 투자자에게 혼선을 준다는 점에서 금감원의 신속한 일처리가 요구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