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9일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생산에 나설 경우 내년 영업이익이 최대 41%까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종플루 확산 우려로 세계보건기구(WHO)가 특정 전염성 질환이 전지구적으로 확산해 크게 유행한다는 의미인 판데믹 시기로 규정되는 최후 6단계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개발을 위한 바이러스 균주를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확보하자 이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판데믹 백신 비축물량을 WHO 권고수준인 인구의 20%로 확대할 경우 약 1200억원의 국내시장이 창출된다"며 "녹십자의 전체 공장 가동률을 100%로 할 경우 녹십자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기존 예상치 대비 34%와 41%씩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녹심자가 우선 계절독감 백신 원료를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생산할 예정이어서 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본격화 할 수 있는 시점은 일러야 11월경"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신종플루 백신 생산공정을 녹십자가 확립한 상태여서 신종플루 백신 생산이 임박했다고 본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안에 녹십자가 생산할 수 있는 신종플루 백신 물량은 약 260만도즈로, 독감백신 대비 1.5배의 단가를 적용할 경우 올 4분기 270억원의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