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한국경제, 2분기중 바닥 통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분기 경기 바닥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지난 5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며 "2분기에 경제지표가 호전되면 한국 경제가 어느 정도 바닥을 쳤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세계 경제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며 "다만 경기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각종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국 경제가 2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윤 장관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선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생산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민간의 설비투자가 일어나지 않고 소비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매우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고용문제와 관련해서는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공공인턴과 기간제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민간 기업의 회복으로 고용이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