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정비사업에 양국 기업이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7일 일본 도쿄에서 장관급 경제대화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각서를 교환했다. 중국과 일본은 두 나라 기업이 동남아 등지에서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고 관련 기계설비 등 플랜트를 수출할 때 양국 국책은행이 대출이나 수출신용장 개설 등에서 지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담에서 일본 측은 중국 정부가 도입 예정인 외국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강제 기준인증제도의 철회를 요구하고,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대책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일본에 결함이 있는 중국산 제품이 수출됐을 경우 관련 제품을 통보 · 조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