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실질 국민총소득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하며 1998년 4분기 마이너스 6%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제조업이 13.6%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2008년 1분기 수치가 워낙 좋아서 마이너스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 2009년 1분기 GDP는 4.2% 감소했다. 생산이 줄면서 국민경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 GNI도 감소했습니다. GN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하며 3분기 연속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들은 정부 지출이 없었다면 더 나빠질 수도 있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정부의 예산집행율이 과거보다는 매우 높은 수준. 결국 많은 SOC관련 투자나 정부의 여러가지 지출이 경기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한국은행은 정부 지출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1분기 GDP성장률은 마이너스 5.4% 내외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현재 경제상황은 생산이 감소하고 소득도 따라 줄어들어 다시 생산이 더 크게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이 경기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출이 언제까지고 이어질 수는 없는 만큼 경기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디게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