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0개월 만에 해외에서 선박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네덜란드의 히레마사로부터 진수용 바지선 1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이번 바지선은 약 45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액은 크지 않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전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선박 발주가 끊긴 지 10개월 만에 다시 수주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특히 히레마사와 이어온 30년간의 우정이 이번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이 본격적으로 조선 · 해양 사업에 나선 1980년대 초부터 히레마사는 대우조선의 해양 제품 대부분을 운송하며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대우조선은 1987년 히레마사로부터 바지선 1척을 수주,적기에 인도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이어갔다. 이런 인연 때문에 히레마사는 최근 신규 바지선 도입 계획을 세우며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오랜 친구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다시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