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상하이의 5월 신규주택 판매 면적은 204만㎡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고 동방조보가 3일 보도했다. 상하이에서 월 신규 판매가 200만㎡를 넘어선 것은 2006년 이후 8차례로,이 가운데 7차례는 모든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던 2006년과 2007년에 몰려 있다. 상하이의 5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로도 8%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전에선 보안공업구 재개발지역의 낙찰가격이 예정가인 20억위안보다 45% 정도 높은 27억위안에 달했다. 오래된 공업지역을 개조,주거단지로 개발할 예정인 이곳은 센트라그룹이 26억위안을 써낸 부동산 전문회사 완커를 제치고 낙찰받았다.

다른 지역에서도 부동산 가격 반등 조짐이 완연하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중국 전체의 주택 판매 면적은 1억7625만㎡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판매금액은 7996억위안으로 35.4% 늘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부동산개발경기지수는 4월 94.76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씨티은행은 올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