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를 패키지로 묶어 30%가량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북미와 유럽시장의 '스테디셀러'인 건조기의 저변을 한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과 유럽에는 건조기로 빨래를 말리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입한다. 반면 빨랫줄에 세탁물을 널어 말리는 한국과 중국에서는 건조기가 거의 팔리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오래 거주했거나 빨래를 말릴 공간이 부족한 주상복합 빌딩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건조기 구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 건조기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30만원대인 17㎏ 트롬 드럼 세탁기와 140만원대인 10㎏ 건조기를 묶은 패키지는 정상 가격보다 80만원 이상 할인된 190만원이다. 드럼 세탁기 용량을 15㎏으로 낮추면 패키지 가격이 150만원대로 내려간다. 행사 기간은 7월 말까지다.

건조기는 사용하는 에너지원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전기 등 3종류로 분류된다. 이번 행사에는 3가지 방식의 제품이 모두 나온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