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7월부터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세 번째로 쇳물 생산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투자금이 늘어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김평정 기자입니다. 동부제철이 쇳물 생산의 꿈을 이룹니다. 동부제철은 당진 전기로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합니다. 동부제철은 주력 제품인 냉연강판 생산을 위해 원재료를 전량 사와야했지만 제철소가 건립되면 원재료를 자체 수급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막대한 설비 투자금이 동부제철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기로 건설에 투자된 금액은 8600억원. 고환율과 설비값 상승으로 애초 예상했던 6200억원보다 2400억이 늘었습니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동부제철은 4900억원을 산업은행에서 차입했지만 아직 110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동부제철은 350억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추가 자금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전기로 가동하기까지 투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더 추가 현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동부그룹 자체적으로도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룹차원에서 동부메탈이 매각 추진 중이지만 동부제철에 직접적인 수혜는 없습니다. 설비 가동 이후도 문제입니다.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위축돼 수요가 급감한 상태입니다. 또 가동 초기에 가동비가 더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운영자금 부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야심차게 설비투자를 추진했지만 업황 부진으로 당장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당분간 전기로가 동부제철의 돈을 먹는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