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코리아가 2일 전 차종의 가격을 4~5%씩 낮췄다. 수입차 업체 중 올 들어 차값을 내린 것은 혼다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어코드 2.4 가격은 종전 3990만원에서 200만원(5%) 떨어진 3790만원,CR-V 4WD는 3990만원에서 200만원(5%) 낮아진 3790만원,시빅 1.8은 2980만원에서 140만원(4.7%) 조정된 2850만원,레전드 3.7은 7740만원에서 310만원(4%) 내린 7430만원으로 각각 바뀌었다.

혼다 코리아가 이례적으로 차값 인하에 나선 것은 최근 들어 원 · 엔 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초 두 차례 가격인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점은 또 다른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판매확대를 위해 선도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수입차업체가 혼다 코리아의 뒤를 이어 차값을 낮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른 업체들은 환율 급등에도 차값을 혼다만큼 많이 올리지 않았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